석촌호수 남쪽, 감성 카페들이 밀집한 송리단길.
이제는 '송리단길맛집'과 '송리단길브런치카페'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오늘은 그 조용한 아침을 직접 걸어봤다.
🕊️ 아무도 깨어나지 않은 거리,
송리단길은 빛과 정적으로만 가득했다
🌸 문닫힌 카페들, 빈 테이블, 그리고 투명한 아침 햇살
☕ 커피 없이도 충분했던 산책..
공간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아침의 기록
이 거리 주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토요일 아침 7시 반.
서울은 깨어 있지만, 이 골목은 아직 꿈을 꾸고 있다.
창문은 닫혀 있었고, 간판의 불빛은 꺼져 있었지만
햇살은 이미 골목을 돌고, 담벼락을 타고,
유리창 위에 내려앉고 있었다.
문이 닫힌 플라워샵, 커튼 너머 살짝 비치는 커피머신,
비워진 의자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빛 한 조각.
그 모든 게 꼭 카페가 손님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거리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시작되는 곳이 아니라,
아무도 없을 때 더 선명해지는 동네였다.
그 순간만큼은, 거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한적한 골목, 조용한 거리
과연 여기가 뜨거운 핫플이긴 한가? 🌅 🌫️
🌞🕊️ 노란문이 열리기 전의 조용함
따뜻한 나무창틀 너머, 햇살이 어렴풋이
비치던 고요한 아침의 평온함. 🤍 🚪
🌸 🧺 꽃이 말을 거는 창가
“hello”라는 글자가 조용히 건네는
아침 인사.
문이 닫혀 있어 더 다정했던 공간. 💭 🏡
🌿 🌷 계절이 내려앉은 정원 같은 집
화단에 핀 철쭉과 양철 의자.
누가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머무는 구조였다. 🌅 ✨
🌿 🚶♂️ 길 한쪽편에 있는 조용한 근린공원
아침의 그림자 속에 한켠에서 존재감을
뽑내는 철쭉 🌷 🌷
🍳🍞 외관보다 요리가 먼저 떠오르는 다이너
미국식 브런치를 연상시키는 간판, 레터링
오늘은 쉬는 날 ?? 💭 📝
🏡 🏘️ 가게와 골목사이의 고즈넉한 적벽돌건물
주변과 다소 다른 컨셉의
브릭 고딕 (Brick Gothic) ?? 🧺 🖼️
☕ 🍞 하얀 집과 나무 한그루 그리고....
아빠의 책상,, 아빠는 어디에 ?? 🧁 🌊
🌃 🌊 Parisian Boutique Style !!!
스트라이프 어닝과 소형 간판이
파리 소형 부티크의 감성을 연출 🧥🖤
송리단길이 이토록 아름다울 줄이야
사실 송리단길은 낮에 더 유명하다.
맛집과 카페가 줄지어 있고, 주말이면 줄까지 선다.
이젠 송리단길카페, 송리단길맛집이라는 말자체가
브랜드화가 되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시작되기 전의 풍경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햇살, 간판, 그림자, 벽돌, 창틀, 화분…
모든 게 너무 조용해서 하나하나의 존재감이 커졌다.
소리 없는 거리에서 풍경이 대신 말을 걸고,
공간이 감정을 채우는 산책.
그게 이 아침이었다.
커피 한 잔 없이도 마음이 따뜻해졌고,
사진을 찍지 않아도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 정도면 오늘 하루가 이미 충분한 걸?”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시작이었다.
기회가 되면,
송리단길카페, 송리단길맛집 등을 별도로
포스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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