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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020 동해여행 ③편 – 경포대·오죽헌 지나 통일전망대 끝자락까지, 고요한 북상 여정 🌊

by Tommy Life 2025. 6. 2.
동해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강릉의 경포대와 오죽헌에서 시작되었다.
동해를 대표하는 두 명소를 지나며, 7번국도는 점점 북쪽으로 향했다. 길은 더 조용해졌고, 풍경은 더 단단해졌다.
낙산사의 절벽과 화진포의 호수, 그리고 고요하게 남아 있는 이승만과 김일성의 별장은 이 길의 깊이를 더해줬다.

강릉통일공원에서는 정박된 북한 잠수정이 무언의 메시지를 남겼고, 끝자락에서 만나려 했던 통일전망대는 코로나 폐쇄로 인해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역사의 무게와 바다의 감성이 교차하는 길. 이 여정은 경계선 가까이에서 끝났지만, 기억은 오히려 그곳부터 더 선명해졌다.

 

강릉통일공원
해안가에 정박한 ‘북한 잠수함’이라는 존재만으로도 강한 충격을 준 장소.
바다를 마주한 공원 한가운데, 시간도 목적도 멈춘 듯한 구조물이 서 있다.
전시장이 아니라, 경계선 그 자체처럼 느껴졌다.

(※ 지금은 전북함은 노후화로 해체, 북한 잠수함은 이전보관되었다고 함)

2020년에 강릉통일공원에 전시되어있던 전북함.. 지금은 노후화로 해체되었다고 함.1996년 남침하였다가 발각된 북한 잠수정.. 보기보다 매우 작았다.전북함 함정 위에서 바라본 바다함정전시관 안내판
당시 전시되어있던 전북함. 대한민국 해군의 퇴역함정으로 625전쟁때 활약했다 함.
강릉통일공원에서 바라본 바다전북함 선상에서의 모습전시관내 풍경
2020년 당시, 강릉통일공원의 여러풍경들

경포대
동해의 고전. 유려한 한옥과 사계절 변하는 호수, 그리고 먼 바다가 함께 있는 공간.
조용히 걷다 보면 발걸음보다 생각이 더 앞서간다.  시간이 지나도 흐릿해지지 않는, 그런 풍경이 있다.

경포대호텔경포대앞 홍보물
강릉 경포대
경포대 앞바다경포대에서 본 바다위 작은 부표경포대 백사장경포호의 풍경
경포대 주변의 바다 및 경포호 풍경

오죽헌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숨결이 남아있는 오래된 공간.
고택과 정원, 그리고 고요한 분위기까지.  역사를 여행하는 가장 정적인 방법 중 하나였다.

율곡 이이 동상신사임당 동상견득사의 ..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 !신사임당 초충도 화단
오죽헌의 율곡이이, 신사임당 동상
오죽헌 내부율곡선생 기념비오죽헌내 여러 현판들오죽헌 내 내부
오죽헌의 내외부 풍경
신사임당의 약력 설명 현판율곡이이 약력의 설명 현판과거 강릉시 전경
오죽헌내 여러 자료들

낙산사
동해를 품은 사찰.
의상대에 서면 바다와 절벽, 그리고 홍련암이 한 시야 안에 들어온다.
묵직한 고요함이 있는 곳.   홍련암 주변은 말이 줄어드는 풍경이다.

낙산사 의상대쪽에서 홍련암 가는 길낙산사 의상대낙산사의 의상대 전경바닷가에 걸쳐있는 홍련암 모습
낙산사내 의상대, 홍련암
낙산사 홍련암 모습홍련암 내부 법당 안쪽 모습낙산사 해수관음상낙산사 홍련암 모습
낙산사의 홍련암과 해수관음상

화진포
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곳.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더 고요해지는 화진포는 고성에서도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자리다.

화진포의 전경화진포 안내도화진포의 한쪽 방향의 풍경흐린날의 화진포의 전경
화진포. 동해의 파도와 모래톱 형성으로 바다와 분리되어 형성된 자연호수임.

김일성 별장
의외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
러시아식 별장이 고성의 호숫가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긴장감이 있었다.
사실보다 상상이 더 많아지는 장소였다.

김일성 별장이 성을 지은 선교사들의 이력셔우드홀과 매리언홀화진포의 성 - 김일성 별장
김일성별장과 셔우드/매리언 홀
화진포 해수욕장인 것으로 앎화진포 주변 풍경화진포 김일성별장 주변 바닷가 풍경화진포 해수욕장 풍경
김일성별장 입구에서 바라본 주변 바닷가 풍경

이승만 별장
과거는 경비가 삼엄했던 자리였겠지만, 지금은 조용한 고택처럼 보인다.
한국 현대사의 초입을 이끌었던 인물의 흔적이 이 작은 공간 안에 머물러 있다.

이승만별장의 입구이승만 화진포 기념관사용하던 여러 물품들이승만 흉상이승만 별장의 내부 집무실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 기념관으로서 과거 별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다.
근대사의 연보와 주요인물의 기록이승만대통령의 여러 기록들프란체스카여사의 약력등의 자료이승만대통령의 연설 모습
이승만별장의 기념관에서 근대사의 여러 장면들을 볼수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코로나로 헛탕친 통일전망대 방문과
고성맛집으로 유명하여 찾아갔던 봉평 메밀촌막국수냉면 (솔직후기는 별로였음 ㅠㅠ)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고성의 길 이정표 (통일전망대와 화진포)봉평 메밀촌막국수의 막국수봉평 메밀촌막국수의 주메뉴인 막국수 ㅠ
코로나로 문닫힌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모습과 고성맛집 봉평메밀촌막국수

 

여정의 끝자락, 고성에서는 풍경이 말을 아꼈다.
역사도, 사람도, 바다도 그저 조용히 거기 있었다.
경포대에서 시작된 시간은 오죽헌을 지나, 이승만과 김일성의 별장을 스치고 결국 닿지 못한 통일전망대 앞에서 멈췄다.

하지만 발걸음이 멈췄다고, 기억까지 멈추는 건 아니었다. 
이 여행은 그 지점에서 오히려 더 오래 남았다.  고요하게! 그러나 또렷하게!!
동해는 그렇게 마음속에 깊게 새겨졌다.

 

👉 동해여행 1,2편을 못 보신 분들은 여기를 Click해주세요

 

📍 [동해여행 ①편] – 문경새재부터 영덕까지, 해 뜨는 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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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여행 ②편] – 삼척부터 정동진까지, 해안선을 따라 감성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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