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여행코스의 첫날과 이틑날은 서울을 출발해 문경새재를 거쳐서 포항 호미곶을 출발지로 삼고 경북 영덕까지 이어졌다.
하루 반 만에 산과 바다, 고요와 일출, 그리고 기억에 남는 식당까지 모두 담긴 날.
‘해가 뜨는 방향으로 달렸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첫 장면이었다.
백두대간을 넘는 옛길, 초입부터 짙은 숲 내음이 감싼다.
길 자체가 역사이고 풍경이며 쉼터가 되는 곳.
서울을 떠나 처음으로 ‘여행이 시작됐다’는 실감이 들었던 순간.
육지의 가장 동쪽 끝.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경계에서, 흐린 날씨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는 '상생의 손'은 이 여정의 방향을 그대로 상징한다.
호미곶의 조용한 바람과 등대는 사진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준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수평선. 눈앞이 탁 트인 동해 뷰가 ‘일출 맛집’이라는 말을 납득시킨다.
해가 떠오를 무렵, 바다와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몇장의 사진과 함께 .
👉 영덕에서의 더 자세한 일출사진은 기 포스팅된 The Ris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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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해안도로 끝자락, 사람 발길은 드물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더 깊다.
등대 하나와 파도, 그리고 철썩이는 바람이 전부인 이 공간에서 가장 많은 생각이 들었고, 가장 말이 줄어들었다.
잠깐의 오르막만 넘으면 탁 트인 뷰가 펼쳐진다.
영덕 앞바다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눈에 담기고, 등대와 어우러진 풍경은 엽서 속 장면 같다.
조선시대까지 섬이었던 육계도가 해사흐름에 따라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망대
빠르게 달렸지만, 풍경은 천천히 눈과 마음에 스며들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찬찬히 둘러보려고 한다
동해는 그렇게, 나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동해여행은 (2), (3)편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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