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남해 끝자락까지, 둘째 날은 해안도로와 낙조로 이어진 남해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남해여행코스를 찾는다면 이 하루를 기억해두면 좋다.
해가 바뀌는 순간은 눈으로 보기보다 몸으로 느껴지는 때가 있다.
둘째 날은 그런 하루였다.
여수에서 시작해 남해 끝자락까지, 바다를 끼고 달리다, 낙조와 함께 멈췄다.
🚗 둘째 날 – 여수 → 남해
① 여수 오동도
아침의 여수 오동도는 사람보다 바다 소리가 먼저였다.
동백은 계절이 아니었지만, 섬을 감싸는 나무와 돌길, 그리고 흐릿한 바다 수평선이 이른 시간을 가득 채웠다.
② 남해대교
남해로 들어서는 문, 남해대교를 건너며 왼쪽으로 펼쳐진 풍경.
길이 방향을 바꿔주는 순간, 여행도 방향을 바꾼다.
섬 아닌 섬, 남해가 시작되었다.
③ 남해 보리암
산길을 오르고 다시 걷고, 그 끝에서 마주한 보리암.
절이 먼저인 듯, 풍경이 먼저인 듯.
구름과 바다가 엇갈리는 그 높이에서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던 기억.
사실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모친이 막둥이인 저를 위해 30년간 켜놓은 불이 있다길래 굳이 찾아갔었다 ㅠㅠㅠ
④ 남해 독일마을
알프스풍 지붕 아래의 이국적 거리.
하지만 사실 더 인상 깊었던 건 마을 뒤편의 잔디 언덕과 멀리 보이는 바다.
말보다 여백이 많았던 공간. 남해 독일마을.
⑤ 남해 사촌해수욕장 낙조 (✔️별도 포스팅 있음)
이날의 마침표.
햇빛은 천천히 물러났고, 모래 위엔 노란 기운이 남았다.
사람은 적었고, 고요함은 길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남해 사촌해수욕장 낙조.
이 날 찍은 사진은 지금까지도 내 ‘낙조 5선’ 중 하나다.
🔗 The Sunset ① – 작정하고 찍은 일몰 5선
Tommy의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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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해질 무렵이 더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남해의 풍경은 그 안에 오래 머물수록 더 조용히 말을 건넨다.
내일은 통영을 지나 거제로, 이 여름의 기록도 마무리를 향해 간다.
🗺️ 이동 경로 요약
여수 → 남해 노량대교 → 보리암 → 독일마을 → 사촌해수욕장 (약 2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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