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스케치

천천히 마무리된 하루 - 🌊 남해 여행 ③편 , 바람의 언덕의 바람이 마지막을 감쌌다

by Tommy Life 2025. 5. 17.

7년전 여름의 남해 여행의 마지막은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부터 미륵산까지 이어졌으며,
거제 바람의 언덕을 마지막으로 3일간의
남해여행코스 일주를 마무리하였다.
4일째는 진주성을 잠시 들렀다가 저녁에 귀가했다

 

남해 여행 마지막 날.
사천 삼천포에서 시작해 통영과 거제까지 –
남해여행마지막은
빠르게 달리는 대신, 천천히 풍경에 머무는 하루였다.
벽화 골목과 문학관, 바다와 바람, 늦은 저녁까지.
짧지만 깊게 남는 여정의 끝은
서울로 돌아가기 전, 가장 조용한 장면이었다.

 

🚗 셋째 날 – 사천 → 통영 → 거제

 

사천 삼천포대교공원

이른 아침,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파도 소리보다 먼저 들린 바람이었다.
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공원은
사람도 차도 드물었고,
고요함이 오히려 출발의 에너지가 되었다.

삼천포대교공원의 거북선 모형
삼천포대교공원의 거북선 모형
삼천포대교공원 인근의 바다풍경
삼천포대교공원 인근의 바다풍경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언덕을 따라 이어진 벽화들. 동피랑벽화마을.
그리고 골목의 곡선을 따라 걷는 발걸음.
색은 많았지만 떠드는 그림은 없었다.
조용한 벽들이 오래된 풍경을 지우지 않고
덧칠하듯 붙잡고 있었다.

동피랑 벽화마을 초입부
동피랑 벽화마을 초입부
동피랑 벽화마을의 이모저모 풍경
동피랑 벽화마을의 이모저모 풍경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케이블카는 속도보다 시선을 위로 끌어올렸다.
좋던 날씨가 점심때 갑자기 궂어졌다.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는 펼쳐진 지도
같았으나, 다소 뿌연 장의 수묵화 같았다.
도시가 바다에 기대어 있다는
그제야 실감했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미륵산 정상에서의 광경

통영 박경리기념관

이곳은 단순한 기념 공간이 아니었다.
한국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의 문장과 生,
그리고 고요한 사유가 숨처럼 내려앉은 장소였다.
토지’라는 대하의 시작과 끝이
어디쯤 마당에 남아 있는 듯했고,
기념관의 창밖 풍경조차 하나의 문학처럼 읽혔다.

 

박경리기념관 내, 전시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정신을 천천히 걷는 시간.
문학이 삶이 되고, 삶이 공간이 자리에
한동안 말없이 머물렀다.

박경리선생의 대표작 토지
박경리선생의 대표작 토지
박경리기념관의 내외부
박경리기념관의 내외부

거제 바람의 언덕

이름 그대로, 바람이 주인공이었다.
언덕 위의 풍차보다,
아래의 흙과 풀과 하늘이 마지막을 채워주었다.
지인과의 저녁 약속 전,
바람이 모든 여운을 정리해 주었다.

바람의 언덕의 여운을 뒤로 하고 실질적인 여행은
막을 내렸다

거제도의 그 유명한 바람의 언덕
거제도의 그 유명한 바람의 언덕. 한동안 나의 프사였다^^
바람의 언덕 여러풍경들
바람의 언덕 여러풍경들

기억은 언제나 끝에서 정리된다.
남해안여행도,
빠른 순간보다 느린 오후들이 오래 남았다.
지나는 바다보다 잠깐 멈춰 바람이
진짜 여름의 장면이었을지 모른다.

 

🗺️ 이동 경로 요약

사천 삼천포대교공원 → 통영 동피랑 → 미륵산 →
박경리기념관 거제 바람의
언덕 이후 지인과 술^^

4일째 아침, 전날의 과음을 뒤로 하고, 진주성을 잠시
들렀다가 귀가..
그렇게 '18년 7월의 여름은 끝이 났다~~

 


🛎️ 남해안여행기 돌아보기
서울 → 영암 → 해남 → 완도 → 장흥 → 여수

 

Tommy의 두번째 이야기

감성카페에서 공간까지 - 삶을 감각적으로 기록합니다

tommy-life2.tistory.com

여수 오동도 → 남해 노량대교 → 보리암  독일마을
    → 
사촌해수욕장

 

Tommy의 두번째 이야기

감성카페에서 공간까지 - 삶을 감각적으로 기록합니다

tommy-life2.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