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my의 두번째 이야기

마지막 13번째 장소는 서울 잠실 장미상가 지하의 ‘정순함박’.
정확한 개업 연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변사람들은 다 아는 대표적인 잠실맛집으로서,
장미상가가 문을 연 1980년대 초반부터 있었다는 이야기가 주변 상인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회자돼왔다.

정순함박의 대표메뉴인 "양송이폭탄 함박파스타"

자체 BGM이 있는 가게

가게는 상가 지하의 구석. 찾으려면 약간 의지가 필요하지만
일단 들어서면 오래된 간판과 살짝 어두운 조도, 그리고 기묘하게 중독성 있는 음악.
그 모든 것이 맛보다 먼저 기억에 남는다.

메뉴는 단순하다.
정순함박, 정순돈가스, 정순카레.
대표메뉴는 양송이폭탄 함박파스타이다.
이름 앞에 붙은 ‘정순’이라는 단어는 이미 브랜드 이상의 감성이다.

 

함박은 묵직한 고기 패티에 버터 풍미가 올라오는 진한 소스,
돈가스는 ‘바삭’보다 ‘촉촉’ 쪽에 가까운 전통 스타일.
한 조각 입에 대면, 이건 추억이구나 싶다.

 

종업원 설명도 많지 않고, 사진도 안 찍는 손님이 대부분.
그저 조용히 먹고, 천천히 나간다.
그런 흐름조차 이 공간의 일부분이다.

상가 지하 1층에 매우 허름한 집이지만, 식사시간에는 항상 인산인해다.

 

📌 이 시리즈의 마지막 기록을 잠실에서 마무리합니다.
현지 로컬의 깊이, 공간의 내력, 그리고 조용한 인기까지 갖춘 이곳은,
Tommy의 발견을 닫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장소였습니다.

 

🗂️ Tommy의 발견 – 13곳의 기록

 

① 해운대 끝자락, 미포집 해운대본점
② 광안리 갈치조림의 정석, 은해갈치
③ 눈으로 먼저 먹는 회, 연제구 독도참가자미
④ 갈낙탕 한 그릇의 진심, 영암 청하식당
⑤ 섬진강 재첩의 고장, 광양 섬진강재첩국
⑥ 육회비빔밥 로컬명가, 함평 대흥식당
⑦ 육사사미 감동의 집, 강릉 독도네꼬막집
⑧ 피난촌의 온기, 속초 북청아바이순대
⑨ 숨은 파스타 맛집, 수원 콜마이키친
⑩ JMT 불고기, 퇴촌 대복식당
⑪ 서울 골목 남도식당, 고덕 남도1번지
⑫ 외국인도 찾는 고기집, 인사동 853
⑬ 잠실 지하의 진짜 클래식, 정순함박

 

🔚 이 시리즈는 Tommy의 구글맵 1,000개 리뷰 중,
정말 오래 기억에 남았던 13곳을 직접 골라 담은 기록입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 음식의 진심, 그리고 그날의 공기를 함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 다음 시리즈도 준비 중입니다. 

     The Series must go 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