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겠다고 먼 길을 나설때마다 나름의 큰 이유가 있었다.
새해일출보기, 소망기원, 기분전환..
하지만, 모든 일출의 기억은 감성일출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감동의 기억이 있다.
지금, The Rise를 펼쳐본다
🌅 해는 매번 뜨지만, 같은 아침은 없었다
📷 어떤 날은 작정했고, 어떤 날은 우연이었다
🌲 바다, 도로, 호수, 골프장… 배경은 달랐지만
✨ 그 시간만큼은 모든 게 잠시 멈췄다
🗺️ 여섯 장면으로 기억하는, 내 인생의 아침들
일출은 늘 약속처럼 찾아오지만, 그 아침을 꼭 만나게 되는 건 우연에 가깝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 몇 년간 여행지에서, 일상 중에서, 또는 작정하고 떠났던 아침들 중 기억에 남은 여섯 장면을 엮어본 기록입니다.
사진의 품질이나 수는 제각각이지만, 그 새벽의 공기와 빛, 주변의 고요함만큼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 01. 가장 이른 시작 – '20년 7월, 영덕 해변
해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직전의 어둠.
날씨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 안에서도 희미하게 번져오는 붉은 기운이 새벽이라는 시간을 실감나게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영덕해변 일출은 사진은 조금 흐릿했지만, 기억은 오히려 또렷했습니다.
✨ 02. 창 너머 완벽한 구도 - '23년 8월, 강릉 A호텔
작정하고 갔던 새벽.
객실 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수평선 위 태양.
원경과 근경이 모두 살아있던 장면, 그리고 붉은 빛이 바다와 하늘을 천천히 적셔가던 구간.
가장 사진다운 일출이자, 가장 영화 같았던 아침이었습니다.
✨ 03. 고속도로 위, 스쳐간 색 – '24년 10월, 기흥/동탄 인근
일출이 끝난 직후.
그저 구름 위로 퍼진 빛과 하늘 아래 색감이 순간적으로 눈을 멈추게 만든 저녁 같은 아침이었습니다.
정확한 태양은 없었지만, 그날 하늘의 색은 유독 낯설고 신기했습니다.
사진보다는 장면이 남아 있는 시간.
✨ 04. 붉은 해, 새해의 약속 – '25년 1월, 강릉 경포대 일출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던 그 새벽.
새해 첫날, 수평선 위로 올라오는 붉은 태양은 기다림 그 자체의 의미를 선물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새해일출보기를 하면서 소망기원을 한 그순간...
수십 장을 찍었지만, 해가 막 솟는 그 한 컷이면 모든 게 설명됐죠.
✨ 05. 소나무와 아침 햇살 – '25년 3월, 포천 ooo CC
평범한 골프장 아침.
소나무 너머로 살짝 떠오르던 빛이 풍경을 너무 완벽하게 정리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연과 공간이 만들어준 프레임. 사진은 1장뿐이지만 오래 보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 06. 호수 위 빛, 도시의 고요 – 2025년 4월, 올림픽공원
물결이 거의 없는 호수 위로 빛이 퍼지기 시작했던 아침.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장면을 만난다는 게 조금은 낯설고, 그래서 더 특별했습니다.
자연과 도시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던, 올림픽공원에서의 아주 조용한 하루의 시작.
모든 아침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이 여섯 번의 새벽은 유난히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태양을 찍은 게 아니라, 그 시간을 살아낸 풍경을 남긴 듯한 아침들이었죠.
'감성자연.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공원 장미축제 🌹 장미광장에 핀 여름의 붉은 감정 (115) | 2025.06.04 |
---|---|
The Seasons 🌿 – 계절과 풍경 사이, 두 개의 수목원 (국립수목원 광릉숲, 아침고요수목원) (102) | 2025.05.13 |
The Sunset ② 🌅 – 우연히 마주친 저녁, 스냅샷처럼 남긴 감성일몰 (45) | 2025.05.09 |
The Sunset ① 🌅 – 작정하고 찍은 일몰명소 5곳, 저녁이 특별했던 다섯 장소 (93) | 2025.05.08 |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풍경 🌸 – 튤립부터 철쭉까지 세 가지 장면 (96) | 2025.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