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었지만, 감성일몰처럼 기억에 남은 순간들.
스쳐 지나듯 만났던 일몰장면을 스냅샷처럼 기록해두고 싶었다.
우연히 마주친 The Sunset..
🌇 일부러 간 건 아니었다,
🚗 그저 지나가던 길에 저녁이 와 있었을 뿐
📷 카메라보다 먼저 눈으로 담은 순간들
🌬️ 빠르게 스쳐갔지만 오래 남은 일몰
🗺️ 장소보다 장면이 기억나는 저녁의 기록
늘 준비해서 찍는 저녁만 남는 건 아닙니다.
아무 계획 없이 걷던 길, 혹은 차창 밖에서 어느새 붉게 물들어버린 하늘을 만난 적이 있지요.
이번 포스트는 ‘그냥 지나가던 길에 스쳐간 저녁’을 담았습니다.
장소는 흐릿한데, 그 순간의 빛은 아직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런 장면들입니다.
🚌 어디서든 저녁은 온다
- KTX 열차안, 출장 퇴근길 창밖으로 스며들던 붉은 하늘
- 잠실대교 위, 교통 소음 속에서 잠시 멈춘 석양
- 밀양강변,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 산 위에 해가 사라지는 장면
🌊 해가 바다에 닿던 순간
- 하와이 호놀룰루, 휴가중 뜻밖에 마주한 바다위 태양
- 태안 꽃지해변, 구름 사이로 천천히 내려오던 풍광
바다는 언제나 해를 잘 데려갑니다.
그 수평선, 그 반사광, 그 바람까지.
사진을 찍지 않아도 기억될 만한 저녁이었지만, 남기길 잘했다고 생각한 두 장면.
🌇 하늘이 말을 걸던 날
- 고창 CC, 골프장 언덕 너머로 떨어지던 저녁 해
- 대구 성당못빌 옥상,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했던 붉은 대구 하늘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하늘은 스스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곤 합니다.
눈앞의 경계선이 붉게 번지던 그날, 말 없이 멈춰 서 있었던 시간들이 있었죠.
이번엔 장소 소개보다는, 그 순간에 머물렀던 기분을 담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저녁이, 때로는 가장 오래 남는다는 걸 이 장면들이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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