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광릉숲의 산책길,
발 아래 작고 소중한 이름들이 피어 있었다.
야생화도감에나 나올 법한 봄날의꽃들을
직접 마주한 시간이었다.
숲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발끝이 멈춘다.
햇살이 가볍게 내려앉은 그 자리에
작고 조용한 생명이 피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보낸 하루는
커다란 나무보다, 나지막한 봄날의꽃 덕분에
더 기억에 남았다.
이름을 몰라도 예쁘고,
알고 나면 더 사랑스러운 봄의 얼굴들.
이 작은 생명들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
하나씩 이름을 불러주기로 했다.
국립수목원 광릉숲의 야생화도감이다.
숲은 생각보다 더 말이 많다.
다만 그 말들이 너무 작아서,
우리가 듣지 못할 뿐이다.
광릉숲에서 만난 이 조용한 생명들 덕분에,
나는 아주 천천히 걷고, 오래 멈춰서게 되었다.
이름을 알고 나니, 그 자리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그 자리에 다시 피어 있을 그 작은 빛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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