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국립수목원 광릉숲은 계절의 변화를 숨김없이
말해주는 곳이다. 봄의 따뜻함과 가을의 평온함이
교차하는 그 순간의 얘기...
이번 포스팅은 봄과 가을을 나란히 놓아본 첫 이야기다.
곧 이어질 육림호의 고요함, 봄꽃의 세밀한 표정,
그리고 정원의 사적인 정적까지 – 그 시작이다.
🍃 같은 장소, 다른 계절 – 국립수목원 광릉숲
봄과 가을이 완전히 다른 숲을 만든다
📸 콜라주로 담아낸 ‘빛과 색의 변화’ –
눈이 머무는 숲의 순간들
🪵 계절 너머로 연결되는 이야기 –
육림호, 꽃, 정원까지 이어질 흐름
국립수목원은 계절이 가장 먼저 바뀌는 곳이다.
봄에는 연두빛이 튀어나오고,
가을에는 숲 전체가 주황빛으로 내려앉는다.
하지만 이 숲의 진짜 매력은
계절이 ‘다르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이 같은 자리에서 펼쳐진다는 데 있다.
같은 구도, 같은 나무, 같은 연못,
하지만 전혀 다른 시간.
한 장의 사진 속에 두 계절이 공존하는
그 미묘한 변화를 기록해보고 싶었다.
🍃 입구에서 시작된 두 계절
봄에는 연둣빛 터널로,
가을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주황빛이 떨어졌다.
같은 장소, 다른 온도의 시작.
🌊 작은 연못, 가장 큰 변화
연못은 계절을 가장 또렷하게 반영했다.
잎이 비치는 방식조차 계절을 따라 바뀌는 듯했다.
물속에서 계절을 처음 본 기분.
특히, 육림호의 계절간 대비는 그 느낌이 강렬하다.
🍂 무채색에서 색채로
색의 밀도와 농도가 달라지면,
풍경도 성격이 바뀐다.
눈에 보이던 무채색들이 계절을 타고 숨을 쉬었다.
🌲 빛이 스며든 전나무숲
햇살은 위에서 아래로,
숲은 아래에서 위로 쌓여간다.
전나무숲, 그 속에선 계절도 잠시 멈춰 있었다.
🌿 계절을 벗어난 숲, 온실 속 시간
밖은 봄이었지만,
이 안엔 계절이 없었다.
온실은 숲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 비밀의 정원, 숲이 숨겨놓은 길
문을 지나 들어간 숲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낮게 말을 걸고 있었다.
비밀의 정원의 숨겨진 얘기들.
해설자는 그들의 시간을 천천히 번역해줬다.
숲은 말을 하지 않지만,
계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낸다.
같은 자리에 서 있던 나무가
봄엔 속삭이고, 가을엔 기다린다.
그 차이를 알아채는 건
두 번 이상 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국립수목원 광릉숲은 그런 숲이었다.
한 번은 감탄하게 하고,
다시 한 번은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문득,
숲을 걷는 나의 걸음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 장소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길 51
📆 계절 추천 : 봄 4말5초 / 가을 10말11초
🕰️ 운영 시간: 사전 예약제, 오전 입장 추천
🎒 팁 : 사진 촬영 시 오전 햇살 시간 추천,
비밀의 정원 방문은 별도 신청 필요
국립수목원은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이는 사전주차
출입을 위함이며,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국립수목원 주차는 넓은 주차장 관계로 큰 어려움이
없으며, 오히려 대중교통 접근성은 다소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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